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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15주년 부산, 금융특구 제도 도입 추진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0 09:06

수정 2023.07.20 09:06

[파이낸셜뉴스] 금융중심지 부산이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도약대 마련을 위해 민·관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문현동 아바니센트럴부산에서 시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기관, 금융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부산금융중심지 발전협의회 기관장 회의에서 ‘부산 금융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협력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BIFC 입주기관 대표,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금융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금융산업 육성계획에 대한 참여 기관들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곧 금융중심지 15주년을 맞게 되는 부산이 그동안 BIFC 단계별 조성, 금융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금융도시로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으나 충분한 금융기능이 확보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회요인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3대 중점전략과 4대 추진과제를 수립하였다.

3대 중점전략은 △집적된 정책금융기관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여건 극대화 △해양, 파생 등 특화금융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타깃 금융사 유치 △영업 및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두바이와 싱가포르와 같은 금융특구 제도 도입 추진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국제적 금융기관 유치 등을 위해 국내외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부산금융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선순환 금융투자생태계 강화, 금융권 데이터센터 건립, 금융특구 제도 도입 추진 등을 통해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정책금융기관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산 소재 정책금융기관과 유관기관의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협업 지원을 통해 지역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예정된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함께 지역 특성 및 실물경제 활성화를 반영한 정책금융기관 추가 이전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금융밸리(BIFC 3단계) 조성을 기점으로 디지털금융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디지털자산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국해양진흥공사.해양금융종합센터 중심으로 해양금융 정책지원 활성화 등을 통해 해양특화 금융중심지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해양대.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교육훈련원(FATF TRAIN)을 통해 특화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미래 금융인 녹색금융 성장 기반 거점을 마련하는 등 녹색금융 중심 파생 금융 분야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편 시는 2022년 3월에 착공한 BIFC 3단계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고 국정과제인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공공기관 지정 고시 및 법률 개정을 위한 민·관·정 TF가 출범하는 등 부산 금융산업 핵심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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