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훤 국제디지털자산거래소협회 회장은 12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 토크노미 코리아’에서 “토큰증권(ST) 투자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금세탁방지와 투자자 보호 및 투기억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물자산의 디지털화 및 토큰화가 이뤄지는 웹3(Web 3.0) 기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 보호 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국제디지털자산거래소협회는 웹3와 관련해 미국, 영국, 싱가포르, 스위스, 일본, 호주 등 세계 각국 블록체인협회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국제협의체이다. 주로 글로벌 규제기구 및 각국 정책당국과 협력하며 블록체인·가상자산 정책을 논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금융안정위원회(FSB),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는 △글로벌 기준체계 △건전성 규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STO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산업자문위원회 디지털경제 한국 대표위원 등도 역임하고 있는 전 회장은 “글로벌 STO 관련 기관·협회, 전문가들은 ‘지금은 숨 고르는 시기’라는 시각이 많다”며 “STO 상호운용성 및 유동성이 거래량과 거래액 부문에서 기대치만큼 확대되지 않은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TO 상호운용성 및 유동성을 확보하는 로드맵을 수립하면, 오는 2030년 ST 시장은 4조 달러(약 5220조원) 가치를 형성할 것이란 게 시티은행 등 글로벌 전통금융그룹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는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군 위주로 토큰화를 하는 것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결제가 간편하고 빨라지면서 수수료도 낮출 수 있는 핵심 장점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특히 예술품, 영화, 드라마, 웹툰 콘텐츠 기반 지식재산권(IP)에 주목했다. 그는 “비정형적 증권 중심의 STO 상품을 준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접근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IP 등 무형자산 기반 STO 평가모델 및 평가기관 발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팀장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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