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런던 킹스크로스역? 강남역엔 '일상비일상의 틈'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5:09

수정 2023.03.28 15:09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파이낸셜뉴스]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현재 진행중인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팝업스토어 /사진=이환주 기자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현재 진행중인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팝업스토어 /사진=이환주 기자

해리 포터는 런던 킹스크로스역에 있는 비밀의 9와 3/4 승강장에서 호그와트로 가는 특급열차를 탄다. 서울 강남역에도 비슷한 곳이 있다. 이름하여 '일상비일상의틈'. 이 공간은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한두 달마다 마법처럼 외관을 바꾸며 MZ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9월 문을 연 이곳은 2년 반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일상비일상의틈 건물 외부 모습 / 사진=이환주 기자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일상비일상의틈 건물 외부 모습 / 사진=이환주 기자

지난 27일 오후 7시, 일상비일상의틈을 찾았다.
건물 외관에는 BTS와 봄을 상징하는 다이너마이트 레터링과 BTS의 실루엣, 꽃 이미지가 장식돼 있었다.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입구에 있는 레고 블럭을 조립해 나만의 레고 캐릭터를 완성하고, 1층에 마련된 레고·BTS·다이너마이트 팝업스토어 전당에 배치했다. 벽면의 화면에서는 레고 이미지로 변신한 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고, 수천 개의 레고 캐릭터들이 장식돼 있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통신사 LG유플러스가 2020년 9월부터 운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통, 체험, 브랜드 홍보 등을 진행한다. 레고, 삼성 갤럭시, 현대차 아이오닉, 애플 아이폰, 오뚜기, 한국관광공사, 뉴발란스, 슈프림 등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 '틈'을 통해 MZ세대와 만났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 담당은 "처음에는 LU유플러스라는 회사를 숨기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MZ와 소통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지난해부터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 담당은 "일상비일상의틈 공간으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처음에는 LG유플러스 브랜드를 숨겼으나 지난해부터 이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환주 기자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 담당은 "일상비일상의틈 공간으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처음에는 LG유플러스 브랜드를 숨겼으나 지난해부터 이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환주 기자

100만명 달성을 기념해 27일 열린 '유쓰 프라이빗 파티'에는 홈페이지와 SNS 채널 이벤트 추첨을 통해 당첨된 30명의 MZ 고객들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SNS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높은 호감도를 얻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별 게스트로 JTBC ‘스카이캐슬’,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으로 주목받은 배우 김혜윤이 유쓰 고객 대표로 참석했다.

건물 4층에는 참가자들을 위해 김호윤 셰프가 직접 케이터링한 다양한 먹거리와 특별 준비한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

일상비일상의틈은 누적 100만명 고객 방문을 기념해 공간 자체도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3층에서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피부미용 제품인 ‘바이 오디-티디’,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를 만나볼 수 있다. 4층에는 ‘편스토랑’, ‘올리브쇼’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는 김호윤 셰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드해빗’이 정식 입점했다. 이 외에도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올해 3월 오픈한 레고·BTS·다이너마이트 팝업스토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이날 행사의 말미에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고가의 레고 상품은 물론, 화장품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번호가 호명된 참가자들은 김재우의 비트박스에 맞춰 춤을 추고 같이 사회를 진행한 이현경 쇼호스트, 김혜윤 배우와 인증샷을 남겼다.


김다림 담당은 "올해는 전에 같이 협업한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연중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중인 레고·하이브와 협업을 비롯해 향후 엔터테인먼트쪽 분야와도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진행된 누적방문객 100만명 돌파 파티에서 사회를 본 김재우 개그맨과 참석자들이 기념 셀카를 찍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일상비일상의틈 제공
27일 진행된 누적방문객 100만명 돌파 파티에서 사회를 본 김재우 개그맨과 참석자들이 기념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일상비일상의틈 제공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