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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테라' 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이상 스위스 은행에 보관"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8 14:52

수정 2023.02.18 17:24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빼돌려 은행 예치
이미 예치금 가운데 1억 달러 인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가상화폐 테라·루나 공동창립자 권도형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현금화해 스위스 은행에 예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발하면서 공소장에 이같은 내용을 기재했다.

SEC는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를 빼돌려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에 보관하다가 지난해 5월부터 스위스 은행으로 주기적으로 이체해 현금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권 대표가 해당 은행에서 1억달러(1300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권 대표는 법정화폐와 연동된 테라 코인과 테라에 연결된 루나 코인을 설계·발행하면서 코인들이 동반 폭락할 위험성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판매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됐다.
권 대표가 입힌 손실은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가 현재 세르비아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
권 대표에게는 인터폴 최고 등급인 적색 수배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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