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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국내 최초 흑두루미 위치추적기 부착 성공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7 17:31

수정 2023.02.07 17:31

5마리에 위치추적기 부착...이동 경로, 서식지 행동 패턴 연구 착수
전남 순천시가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해 흑두루미 이동 경로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해 흑두루미 이동 경로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사진=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해 흑두루미 이동 경로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순천만 흑두루미 5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한 국제적 보호종이지만 흑두루미의 시공간 이동 패턴과 경유지에 대한 국내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었다.

이에 순천시와 전남대, 한국환경생태연구소는 순천만에서 흑두루미 5마리를 포획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했으며, 이후 방사된 흑두루미의 위치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이동 경로 연구가 시작된 셈이다.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통해 수신 받는 위치추적기 무게는 22g이며, 태양광 충전식으로 전원을 공급받아 2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순천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 이용 패턴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생태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순천만 흑두루미 보전 전략 수립과 지자체 간, 국가 간 서식지 보전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와 분산을 위한 지자체 간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경험과 지식을 전 세계와 공유해 대한민국 미래도시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1월 1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충남 서산시 등 6개 지자체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보전에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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