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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맞아 뻑뻑한 눈… 음식 골라먹으면 촉촉해집니다 [한의사 日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5 18:03

수정 2023.01.05 18:03

안질환 예방 ‘칼륨’ 함유한 산수유
비타민 많아 눈 맑게 해주는 시금치
시력 회복시키는 루테인 담은 검은콩
찬바람 맞아 뻑뻑한 눈… 음식 골라먹으면 촉촉해집니다 [한의사 日 건강꿀팁]

겨울철 실외의 차가운 바람과 실내의 따뜻하고 건조한 난방은 민감한 신체 기관인 눈에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눈 건강은 습도와 온도 조절이 필요하며 눈에 좋은 음식 섭취를 통해서도 관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산수유, 시금치, 검은콩을 들 수 있다. 산수유는 부드러운 눈의 조직을 보호하고 결막염 등의 안질환을 예방하는 '칼륨'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겨울철 눈 건강에 좋은 열매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도 산수유의 효능으로 '청간명목(淸肝明目)'을 들고 있을 정도로 눈에 좋은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산수유를 "약성이 따뜻하고 맛이 시고 떫으며 무독하여 음기를 왕성하게 하고 신장을 보강할 뿐 아니라 정력을 향상시키며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고 강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시금치에는 눈을 위한 영양소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C와 E 등 면역력 향상에 좋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시금치의 효능을 일컬어 "혈맥을 통하게 하고 속이 막힌 것을 열어준다. 내장을 강화해 위장의 열을 없애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혈액을 생성하고 출혈을 막으며 눈을 맑게 하고 변비를 없앤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검은콩은 망막과 동공 기능을 강화하고, 피로한 눈을 개선하는 안토시아닌과 눈을 망가트릴 수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루테인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다. 일반 콩에 비해 안토시아닌은 16배, 루테인은 23배가 많다.
동의보감에는 '검은색의 콩'을 언급하며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중의서인 본초도경에서도 '단단하고 작은 여두(黎豆, 서목태)를 약으로 사용하면 가장 좋다'고 그 효능을 밝히고 있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한파주의보가 자주 발효되고 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추운 겨울, 다른 기관과 달리 직접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눈의 건강을 위해 검은콩을 넣은 밥에 시금치 반찬 그리고 후식으로 따뜻한 산수유차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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