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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 사장 "일 보다 유희·관광 중요성 커져..원동력은 K-콘텐츠"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4 16:32

수정 2022.12.14 16:32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면 유치 목표
K-콘텐츠 대중문화 넘어 생활문화 등으로 확장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윤석열 정부의 첫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윤장실 사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10월 윤석열 정부의 첫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윤장실 사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일이 없는 사회'가 되면 '유희'와 '관광'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보복 여행 수요에 발맞춰 'K-콘텐츠'를 활용해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해 해외 및 인바운드 관광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14일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세계적으로 관광업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올 1분기와 3분기 검색 데이터 분석 겨로가 서울은 태국 방콕, 호주 시드니, 스페인 말라가에 이어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에 꼽혔다. 일본 HIS여행사에서 실시한 연말연시 해외여행 인기순위 설문조사에서도 지난해 1위였던 하와이를 제치고 서울이 1위, 부산이 4위를 차지했다. 폭발하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세계 각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와 '규제완화'를 양대 축으로 지난해 96만명까지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을 2024년까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750만명까지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세계인이 감동하고 국민이 행복한 K-관광'을 슬로건으로 4가지 중점과제와 세부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4가지 중점 과제는 크게 △K-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 선사 △스토리텔링을 통한 인구소멸 지자체 등 지역 관광 활성화 △여행, 항공 업계 등에 맞춤형 금융·법률·제도 지원 △관광 데이터 빅데이터화 및 활용 등이다.

김 사장은 "K-콘텐츠가 현재 BT, 오징어 게임 등 대중문화 위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는 대중문화 한류를 넘어 클래식, 전통문화, 의식주 전방 등 생활문화 한류를 확장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문화예술, 스포츠, 음식, 게임,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방한 관광객에게 '재미'와 '행복'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은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공사 차원에서도 항국방문의 해 전담 TF를 신설해 업계 및 각 부처간 의견 취합 및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각 지역의 관광 스토리를 발굴해 이야기와 의미를 부여하는 생활관광, 워케이션, 농어촌관광 등을 활성화 한다. 더불어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동반자 등 여행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세 번째로 영세한 기업이 많은 관광, 여행 분야 기업 지원을 위해 투자자 매칭과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 공사가 올해 개소한 싱가포르 관광기업 지원센터와 같은 글로벌 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한다. 또 현재 한국관광데이터랩, 한국관광콘텐츠랩, 비지트코리아,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산업포털 등 5대 한국관광 공공플랫폼을 통해 관광빅데이터 및 디지털콘텐츠의 공유와 개방, 인바운드 서비스와 상품 마케팅, 국내관광 마케팅, 그리고 관광산업 비즈니스 및 협업 지원 등의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경험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느끼고 여행의 전부터 여행 후까지를 전부 책임지는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세계 3억명의 MZ 유저를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8개의 '코리아 트래블 빌리지 월드'를 구축하는 방식 등이다.


김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디지털 관광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해, 2027년 WEF(세계경제포럼) 관광발전지수 관광ICT 부문 톱 3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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