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래 팬데믹 어떻게 대응할까? GHSA 장관급회의 서울서 개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8 14:23

수정 2022.11.28 14:23

4년 만에 대면으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개최돼
미래 팬데믹 효과적 대응 위한 '국제 공조' 필요
35개국 참석, 30일 新 서울선언문 채택할 예정
백경란 질병청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백경란 질병청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미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방역전문가들과 국제기구, 각국 관계 당국자들이 28일 서울에 모였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외교부와 공동으로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미래 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를 주제로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GHSA 장관급 회의가 대면으로 진행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이고 서울에서 두번째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감염병에 대한 방역정책의 역할과 다가올 팬데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번 회의가 보건안보에 대한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팬데믹의 다음을 위한 우리의 행동을 준비하고 각 국가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실질적인 행동계획을 논의하는 건설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아흐메드 우마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대행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어떤 국가들은 단독으로 행동했지만 이제 글로벌보건안보구상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가 함께 해야한다"면서 "누군가 소외된다면 연결고리는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신종 감염병에서 원팀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복지부 2차관·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했던 김강립 연세대 특임교수는 "코로나19 발발로 (방역에 대응하는) 국가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면서 "더 빨리 더 열심히 했다면 더 많을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 것이고, 이 같은 후회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GHSA는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한 GHSA 장관급 회의 및 서울선언문의 기본정신을 계승하고,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인된 전 세계의 공조, 협력 및 연대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열렸다.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35개 GHSA 회원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 10개 국제기구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다.

첫째 날인 이날에는 개회식에 이어 6개 분야의 전문가 포럼이 개최되고, 2일차인 29일에는 선도그룹 회의와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 및 3개 분야 전문가 포럼 및 각국 대표단 공식 만찬이 이어진다. 3일차에는 GHSA의 미래 구상을 밝히는 신(新)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백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서울선언문에 대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GHSA가 해왔던 노력과 역할, 성과와 한계 등을 평가하고, 향후 행동계획 보완사항 등을 추가로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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