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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이벌' KB-신한, 보험성적은? 생명은 신한, 전체는 KB가 우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5 17:00

수정 2022.10.25 17:48

금융지주 내 보험사 3분기 누적순이익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금융지주 내 보험사 3분기 누적순이익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권 1위를 놓고 치열하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 소속 보험사들의 실적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지주들이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10여년 동안 사업 다각화를 해왔고 그 일환으로 보험사를 인수합병했다.

■생보 실적은 신한라이프 앞서
25일 KB금융과 신한금융에 따르면 두 금융지주 소속 보험 계열사의 실적은 KB금융이 앞섰다. KB그룹내 보험사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284억원이고 신한금융은 3693억원이다. 그러나 KB금융은 신한금융에는 없는 KB손해보험이라는 손해보험사가 있다.

두 금융 그룹 내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을 비교하면 신한라이프의 실적이 크게 앞선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줄었다. 보험영업손익은 3·4분기 누적 42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고 자산운용 순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5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623억원) 감소했으나 보장성 APE는 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93억원) 증가하는 등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KB금융의 대표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은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7% 줄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662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올해 채권 시장이 망가지면서 자산운용 실적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한라이프가 푸르덴셜생명보다 자산규모 등에서 앞서고 있어 순이익도 항상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전체 합치면 손보 있는 KB가 1위
그러나 KB금융에는 KB손해보험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2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4%(2515억원)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과 부동산 매각이익 157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21.3% 증가해 견조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3·4분기 손해율은 83.6%로 전분기 대비 1.6%p 상승했다.

KB손보는 "이번 분기 폭우와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대형화재 발생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6.0%p, 16.7%p 상승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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