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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매출 22% '껑충' 바이오·식품 양 날개 달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8:05

수정 2022.09.01 18:05

CJ제일제당, 매출 22% '껑충' 바이오·식품 양 날개 달았다 [포춘클럽 라운지]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몸집을 대폭 키웠다. 특히 해외사업 확장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앞으로도 만두, 김치 등 'K-푸드'를 중심으로 미국을 포함해 베트남, 유럽,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사업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매출 22% 성장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2·4분기 매출액(CJ대한통운 제외)은 4조5942억원, 영업이익은 3934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3%, 3.6% 늘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하면 분기 기준으로 처음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도 높게 설정됐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전망치)는 CJ제일제당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2%, 16.2% 불어난 29조2275억원, 1조7717억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슈완스)을 비롯한 주요 사업국에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 확장 전략을 취했고 비용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매출이 21% 늘어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32%), 유럽(28%), 일본(16%)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부문에선 엔데믹 이후 소비 경향 변화에 맞춰 신제품 및 기존 핵심제품의 온라인, B2B, 편의점 유통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부문의 경우 주력제품인 아미노산 시황이 좋은 남미·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글로벌 전역 첨단 호환 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토대로 시장 지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F&C부문은 외형은 커졌으나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하지만 2·4분기 말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에서 축산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수익성 기대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업체 대비 두드러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실적 안정성 부각에 따른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美 이어 동남아·유럽도 공략

미국은 CJ제일제당에 있어 제1의 전략국가다. 진출 초기부터 '만두(Mandu)' 표기 제품을 노출시켜 친밀도를 키웠다. 2015년에는 만두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했고 2018년부터는 시장에 한국식 만두를 본격 소개했다. 그 이듬해부턴 미국에서 25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던 중국 '링링'을 제쳤다. 현재 24%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지난해 초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에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베트남은 동남아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앞서 2016~2017년 킴앤킴(현재 사명 CJ Foods Vietnam), 까우제(CJ Cautre), 민닷푸드(CJ Minh Dat) 등 3곳을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전략제품인 '비비고 만두'와 현지식 만두(스프링롤, 딤섬)에 집중하고 한식 기반 냉동반찬 및 간식류,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100억원에서 2020년 260억원으로 성장한 김치시장 규모도 더욱 키우기로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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