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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35분여간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 발사"(3보)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5 13:34

수정 2022.06.05 14:05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일대 4곳에서 35분여간 8발 발사
[파이낸셜뉴스]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4.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4. 사진=조선중앙TV 캡처
5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이날 오전 9시 8분~9시 4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약 마하 3에서 6으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연합 방위 능력과 태세를 확인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까지 합참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순차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잇달아 발사한 것은 역대 최대치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 도발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무력 시위다.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미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근방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지 하루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 도발을 18차례나 감행하면서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유사시 '핵사용 기정사실화'를 천명하고 핵고도화 다종화를 진행해 '핵완성'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은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하며, 전술핵탄두 실험용 보다는 실전 사용가능한 소형화된 전술핵 기폭장치 실험이 필요해 2회 이상 강행할 것이라는 한미전문가들의 분석이 타당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한 탄도미사일(SRBM) 3발을 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보름 만에 두 번째 도발이자 첫 ICBM 도발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워싱턴에 도착하기 직전을 노린 한·미·일을 대상으로 고강도 도발을 벌인 바 있다.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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