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1일it템]‘성장통’ 카카오-크래프톤, 주주 달래기 안간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06:00

수정 2022.02.15 05:59

주가하락세 뚜렷한 카카오-크래프톤 등 IT기업

주주환원정책 강화, NFT와 메타버스 사업총력
[파이낸셜뉴스]성장통을 겪고 있는 정보기술(IT)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게임사 크래프톤이 외부적으로는 주주 달래기, 내부적으로는 신성장 동력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진행하면서 내부적으로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규 비즈니스모델(BM)을 구체화하며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 로고.
카카오 로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상승 총력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 가량이 주주환원에 쓰인다. 즉 5%는 현금배당, 10~25%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우선 올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앞서 카카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 주주들의 호평을 받았다.

크래프톤도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첫 스텝을 계획 중”이라며 “자본금 항목 내 이익금 적립을 통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병규 이사회 의장 역시 “일정 금액에 해당하는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 CI
크래프톤 CI

■NFT와 메타버스로 재도약 모색
카카오와 크래프톤은 급성장한 대표 IT기업으로 꼽힌다. 카카오 공동체는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 상장을 기점으로 ‘시가총액 100조 클럽’에 진입한 바 있으며, 크래프톤도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이어 ‘연 매출 2조 클럽’ 입성이 가장 유력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카카오 대내외 경영악재와 크래프톤 신작흥행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현재 9만원대 카카오 주가 관련, 15만원 회복을 경영목표로 잡은 것도 사태 심각성을 방증한다. 게다가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종가기준으로 역대 최저가인 2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양사는 NFT와 메타버스라는 부활의 날갯짓으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인 크러스트 중심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클레이튼은 다양한 NFT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협업하며 메타버스 프로젝트 핵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일본,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글로벌 각지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도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협업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네이버제트와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NFT 기반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네이버제트 등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 협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