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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NFT 기술기업 투자...SK스퀘어 코빗 투자 이은 블록체인 투자 행보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0 17:18

수정 2021.12.10 17:18

팜NFT스튜디오 시리즈B 투자라운드 참여
디지털투자센터 주도...블록체인 투자 본격화?
"블록체인 기술 성장 가능성 보고 투자"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SK㈜가 글로벌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SK스퀘어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지분 투자를 결정한 직후 이뤄진 투자여서, SK그룹 차눤의 블록체인 투자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팜NFT스튜디오 시리즈B 투자 참여

SK㈜가 마이크로소프트 벤처펀드인 M12 등과 함께 팜NFT스튜디오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SK㈜가 마이크로소프트 벤처펀드인 M12 등과 함께 팜NFT스튜디오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팜 NFT스튜디오(Palm NFT Studi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펀드인 M12가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2700만달러(약 320억원) 규모를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팜 NFT스튜디오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아트 분야의 창작자들이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창작자 및 지식재산권(IP) 권리자들과 협력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NFT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더리움 기술 개발사 컨센시스가 주도하는 팜 NFT 스튜디오는 NFT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팜(Palm)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팜NFT스튜디오의 시리즈B 투자에는 M12를 비롯해 워너브라더스, 그리핀게이밍파트너스, SK㈜, RRE, 써드카인드벤처캐피털, 스퍼미온, 더라오가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SK㈜가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디지털투자센터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비공개"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투자 본격화?

SK㈜는 첨단 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을 4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각각에 대해 첨단소재투자센터, 그린투자센터, 바이오투자센터, 디지털투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팜NFT스튜디오에 대한 이번 투자는 디지털투자센터가 한 것이다.

특히 이번 투자와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팜NFT스튜디오 설립에 앞장 선 조셉 루빈(Joseph Lubin)이다. 조셉 루빈은 블록체인 기술기업 컨센시스(ConsenSys) 설립자이자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다. 앞서 SK㈜는 지난 2019년 컨센시스와 파트터십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팜NFT스튜디오는 조셉 루빈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제작한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 등과 함께 만들었다.

팜NFT스튜디오 데이비드 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선 철학적, 이념적으로 우리와 함께 할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 보다 더 좋은 그룹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팜NFT스튜디오는 영국예술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작품 '더 커런시(The Currency)'를 NFT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더 커런시 NFT는 두 달만에 600만달러(약 70억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했다.
또 블록버스터 영화인 '스페이스잼2' 관련 무료 NFT 배포, DC코빅스와 워더브라더스가 만든 이벤트 플랫폼 DC팬돔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한 NFT도 배포도 지원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블록체인 업계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반도체 투자전문조직으로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스퀘어는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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