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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빛축제' 다니엘직업재활원 살균소독수로 방역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8 12:37

수정 2021.11.28 12:37

다니엘직업재활원에서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살균소독수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다니엘직업재활원 제공
다니엘직업재활원에서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살균소독수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다니엘직업재활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이사장 지광준) 산하 다니엘직업재활원(원장 김상호)은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제8회 해운대 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해 700만원 상당의 살균소독수를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하는 살균소독수 '에어로케어플러스(AEROCARE PLUS)'는 내년 2월 2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등지에서 열리는 '제8회 해운대 빛축제'의 행사와 상인연합회에 배포돼 코로나19 방역에 사용된다.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은 1955년 복지원으로 시작해 한국전쟁으로 인한 전쟁 고아들을 보호했던 시설이다. 지금은 지적장애 아동을 24시간 돌보는 거주시설로서 58명이 생활하고 있다.
다니엘 특수학교에는 장애아동 197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직업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직업재활원에 45명이 이용하고 있다. 재가장애인을 대상으로 이용하는 주간, 단기 보호센터, 사회적·직업적 자립을 돕는 공동생활가정까지 수많은 지적장애인이 거주하고 이용하면서 교육을 받아 직업 재활을 할 수 있는 사랑의 요람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산하기관 중 다니엘직업재활원은 복지원에서 특수고교를 졸업한 성인 지적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임가공을 시작으로 2000년 10월에는 국가에서 정식으로 인가받아 운영되고 있다. 일반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의 직업훈련 교육을 통해 사회활동의 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조직위에 기부하는 살균소독수는 WHO가 제시하고 환경부, 질병관리청이 승인한 코로나19 방역에 효과적인 제품으로서 안전성과 살균력을 인정받아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 물품으로 등록된 제품이다. 각급 관공서와 기관, 단체 등에 판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하는 제품이어서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법인 지광준 이사장은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는 최초로 조달청에 등록돼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살균에 도움이 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수(살균소독수)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상호 원장은 "일반노동시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드는 제품은 공공기관이 연간 총구매액의 1% 이상을 의무 구매하도록 해 장애인의 일자리창출과 소득보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부산시와 해운대구에 이런 내용도 홍보하는 계기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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