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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일대일로 주요 사업 재개 꿈꾸는 中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6:06

수정 2021.08.18 16:06

- 시진핑 2019년 6월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 "전략적 파트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 중국 일대일로 홈페이지 캡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 중국 일대일로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런 사업은 중국의 대외 확장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주요 방식이다.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 구리 광산인 아이낙 광산 개발 사업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국유기업인 중국야금(MCC)은 2009년 인프라 건설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아프간 정부가 발주한 아이낙 구리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

당시 MCC는 800km의 철도 부설, 400메가와트급 발전소 및 용광로 건설 등 패키지를 제시해 함께 응찰한 캐나다 기업을 제치고 30년간 개발권을 따냈다.

다만 카불의 안전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광산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또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참여한 아프간 북부 파르야브 지역 등에서의 유전 개발 사업도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2011년 12월 아프간 정부와 25년간의 유전 생산 계약을 4억달러에 체결했으나 역시 정세 불안 속에 사업은 정체 상태다.

발전 분야에서도 지난 5월 중국 기업들이 300메가와트 생산 규모의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중국의 아프간 공들이기는 이전부터 지속 추진되고 있다. 일대일로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중국은 2019년 아프간 국립직업기술대학을 건설했고 바미얀~사만간 고속도로 개보수 사업은 중국도로교량유한공사가 맡아서 진행했다.
중국과 아프간은 2016년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과 2019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2019년에는 아프간을 직접 방문해 “아프간은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틀 내에서 다양한 분야의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경제·무역 실무 협력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며 양국 기업이 협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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