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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쏜 KB·하나금융, 배당도 통크게 쏜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17:50

수정 2021.07.22 17:50

순이자마진 늘고 비은행 약진
KB, 2분기 순익 1조2043억
지주사 설립 첫 중간배당 나서
하나도 9175억 순익 최대실적
주당 700원 중간배당 결정
최대 실적 쏜 KB·하나금융, 배당도 통크게 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확대와 비은행 부문들의 고른 약진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은 지주 설립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도 중간배당 기조를 올해도 이어갔다.

■KB금융, 순이자익 확대에 순이익 44% 상승

22일 KB금융은 올 상반기 2조 47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 증가로 1년 전(1조 7113억원)보다 44.6% 성장했다. 올 2·4분기 순이익도 1조 2043억원으로 1조원을 가볍게 넘었다.
은행을 비롯한 증권, 카드, 푸르덴셜생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고르게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굵직한 인수합병이 성공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올 상반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5조 40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79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순수수료 수익은 1조 83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13억원(32.7%)증가했다.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소비 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증가한 덕이다. 상반기 손실충당금은 3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4%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년전보다 14.1% 증가한 1조 422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이 줄어들었고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774억원으로 전년동기 2456억원을 뛰어넘어 상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보였다.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2528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대비 54.3%나 증가했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상반기 1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KB금융은 6월 말 기준으로 주당배당금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 비은행계열 약진에 순이익 30% 상승

이날 하나금융그룹도 역대 최고 실적을 공개했다. 하나금융이 올해 상반기에 1조75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규모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 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 5153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1조 253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9%(19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 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2조 9157억원)과 수수료 이익(3777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2,420억원) 증가한 3조 293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크게 상승하면서 비은행 이익 비중이 37.3%로 전년 동기 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60%증가한 276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카드는 1422억원(49.3%)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도 12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3% 늘었다.
이런 호실적을 기반으로 하나금융은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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