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또 트위터로 해임...사이버 보안 수장 쫒아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09:43

수정 2020.11.18 09:43

크리스토퍼 크렙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국장.로이터뉴스1
크리스토퍼 크렙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국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국방장관에 이어 사이버 보안 담당 실무진까지 트위터로 해고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토퍼 크렙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국장을 해고한다며 그가 올해 대선과 관련해 실언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최근 크렙스는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매우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며 "이번 선거에는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죽은 사람이 투표를 하고 투표 감시원이 투표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제지당했으며, 투표 기계는 트럼프를 찍은 표를 조 바이든 표로 바꾸는 "오류"를 일으켰다. 이외에도 투표 시간이 지나서 투표를 하는 등 많은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에 따라 크렙스는 지금 당장부터 직위에서 해임된다"고 썼다.


트럼프가 트위터로 정부 관료를 해임한 것은 이달 대선 이후 벌써 두 번째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해임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크렙스의 경우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부정 선거 주장을 반박하고 "이번 투표 및 개표과정에서 일정한 표가 삭제됐거나 사라지는 등 조정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대선이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미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크렙스는 이와 관련해 이미 외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자신을 해고할 것 같다며 CISA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했고 이로써 자신이 트럼프의 눈 밖에 났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