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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성주 사드기지에 지상수송 종료…노후장비 교체"(종합)

뉴스1

입력 2020.05.29 07:30

수정 2020.05.29 07:39

(자료사진). 2018.4.12/뉴스1 © News1
(자료사진). 2018.4.1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방부는 29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지상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상수송은 전날인 28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 밤새 진행됐고, 29일 오전 7시 이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이날 새벽 4시 30분에 공지했다.

국방부는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상수송은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의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상수송도 이 같은 공사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상수송은 그간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 방지를 위해 가급적 헬기로 자재 및 장비를 수송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조치다. 충돌을 피하는 차원에서 한밤 중 수송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장비의 경우 규모가 커 헬기 수송을 미뤄온 바 있어 이번 지상수송을 통해 해당 장비들이 기지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성주 기지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됐고, 사드 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 수백 명은 현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지상수송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큰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밤 중 '기습' 수송으로 비칠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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