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코로나 잊게 할 힐링명소를 기대하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6:45

수정 2020.05.26 16:45

[특별기고] 코로나 잊게 할 힐링명소를 기대하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기 전까지는 '생활방역'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립공원공단은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국민여가 시설에 대해 지난 6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을 시작했다. 물론 영지 간 충분한 이격거리, 취사장 및 화장실 등 공용시설 소독, 소독제 비치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했다.

월악산국립공원도 닷돈재풀옵션야영장과 정비공사 중인 송계자동차야영장을 제외한 3개 야영장 124개동을 개방했다. 특히 월악산 경관명소인'송계8경'을 품은 송계계곡 변에 위치한 덕주야영장(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은 지난 해 정비 공사를 마치고 이번에 새롭게 개장했다.
전체 야영동수 75동 규모로서 야외 개수대, 화장실, 영지별 전기 인입 등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고 당일 탐방객을 위한 피크닉테이블 영지도 별도 조성했다.

최근 공단은 정상 정복형 산행문화 대신 저지대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자연을 충분히 누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저지대 체류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덕주야영장의 피크닉테이블 영지는 이러한 차원에서 장기체류 및 고지대 탐방이 어려운 노약자 등을 포함한 가족단위 탐방객들을 주 대상으로 무료로 개방된다. 맑은 송계계곡 변 아름드리 소나무 숲 아래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탐방객들이 자연과 더불어 주인이 된다.

2013년에 조성된 월악산 닷돈재풀옵션야영장의 경우 국립공원 전체 야영장 중 가보고 싶은 캠핑장 1위, 연중 주말 예약률 100% 등 전 국민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로 인해 지역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나 아직까지는 진행형이다.
월악산 송계계곡 솔숲 아래 피크닉테이블에서 많은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연의 내음을 맡으며 편안히 힐링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허영범 월악산국립공원 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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