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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공장 찾은 이재용 "시간이 없다"..혁신 주문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8 09:10

수정 2020.05.18 09:1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관계자도 "이 부회장이 17일 출국한 게 맞다"며 "시안반도체 공장 방문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건 지난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사업장 방문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해외 출장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한·중간 기업인의 경우 현지 격리없이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패스트트랙에 합의하면서 이 부회장의 현지 출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은 중국 출장에서 귀국하면 국내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시안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가 총 150억 달러(약 18조49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2017년부터 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는 올해 3월 완료해 일부 가동에 들어갔다. 2단계는 내년 하반기(7∼12월) 준공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출장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에도 중국 시안을 방문해 설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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