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세종·춘천…갈라지고 합쳐진 선거구들 판세 '안갯속'

뉴스1

입력 2020.04.06 18:48

수정 2020.04.06 18:48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을 후보(오른쪽)와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후보가 6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SB플라자에서 고려대 세종캠퍼스·홍익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대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을 후보(오른쪽)와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후보가 6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SB플라자에서 고려대 세종캠퍼스·홍익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대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김진 기자 =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분구 또는 합구되는 등 조정된 지역구들의 새 일꾼이 누가 되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구가 합쳐지거나 쪼개지면서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 구성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기존 선거구에서라면 승리를 장담했던 후보들도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게 되는 등 혼전 양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시는 선거구 상한 인구수인 28만명이 넘어 이번 총선부터 갑과 을로 나뉘게 된 지역구다. 특히 세종갑은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신도시 지역인 남쪽, 세종을은 조치원읍을 비롯한 읍·면 지역과 신도시 일부다.


세종지역은 최근 전국단위 선거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인접 지역에서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2018년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이춘희 민주당 후보(득표율 69.7%)가 박종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20.4%)를 무려 5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기도 했다.

이번 총선 세종을에선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민주당의 강준현 후보와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수도를 설계했던 미래통합당의 김병준 후보가 맞붙는다.

매일경제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23~25일 세종을 지역구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 지지율은 50.3%, 김 후보 32.9%를 기록해 김 후보를 17.4%포인트(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오차 범위 바깥에서 앞서고 있는 강 후보측에서도 세종을을 여당이 안심할 지역으로 꼽진 않았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그간 선거에서 북쪽 7개 읍면이 거의 압도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다"며 "절대 진보진영 후보가 안심할 지역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측도 지역구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출마선언 때 (김 후보가)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격전지로 바꿔 드라마를 쓰겠다고 했었다"며 "김 후보 삶에 대한 콘텐츠를 충분히 알렸고 이번주가 지나면서 접전 양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강원 춘천 분구가 무산된 후 탄생한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출신인 허영 민주당 후보와 통합당 현역 의원인 김진태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허 후보가 소폭 앞서고 있다. 강원민방 G1이 입소스에 의뢰해 3월 28~29일 해당 지역의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허 후보 48.8%, 김 후보 35.7%, 정의당의 엄재철 후보 6%로 나타났다.

춘천시 유권자의 5분의 1(20대 총선 때 선거인 22만6300명 중 4만4000여명)에 해당하는 Δ신북읍 Δ북산읍 Δ신사우동 Δ동면 Δ서면 등이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을' 지역구로 떨어져 나간 게 김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5개 읍·면은 지난 총선에서 김 후보가 1만3609표를 얻어 1만449표를 얻은 허 후보에게 3000표 이상 이겼던 지역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획정안으로) 춘천시도 남북으로 선거구가 갈렸는데, 원래 김 후보 지지세가 강한 쪽이 이번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구로 넘어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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