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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류창동, 계열사 대표직 사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8:20

수정 2020.04.06 18:20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업주인 류창둥 최고경영자(CEO)가 핵심회사 임원직에서 물러났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류창둥이 올해 들어서만 내놓은 징둥그룹 계열사의 경영진 자리는 50여개에 달한다. 경영 일선에서 퇴진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류창둥은 온라인판매를 담당하는 징둥그룹 계열사 베이징징둥스지 무역의 법정 대표인과 사장, 이사를 지난 2일 사임했다. 이 자리엔 징둥 소매집단 쉬레이 CEO가 취임했다. 주력 사업체인 인터넷 쇼핑몰 징둥닷컴을 운영하는 베이징징둥스지는 징둥그룹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징둥그룹 측은 류창둥의 사임에 대해 "통상적인 경영체제의 변경"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창둥이 올해만 징둥물류 등 50여개의 계열사 대표·임원직에서 퇴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창둥이 마윈(56) 전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76) 전 레노버 회장처럼 회사 운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그는 2018년 미국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결산발표 때는 "개인이 아니라 팀에 의한 경영체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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