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류창둥은 온라인판매를 담당하는 징둥그룹 계열사 베이징징둥스지 무역의 법정 대표인과 사장, 이사를 지난 2일 사임했다. 이 자리엔 징둥 소매집단 쉬레이 CEO가 취임했다. 주력 사업체인 인터넷 쇼핑몰 징둥닷컴을 운영하는 베이징징둥스지는 징둥그룹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징둥그룹 측은 류창둥의 사임에 대해 "통상적인 경영체제의 변경"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창둥이 올해만 징둥물류 등 50여개의 계열사 대표·임원직에서 퇴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창둥이 마윈(56) 전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76) 전 레노버 회장처럼 회사 운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그는 2018년 미국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결산발표 때는 "개인이 아니라 팀에 의한 경영체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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