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규 확진자 5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완치후 재감염·의료기관 발생 계속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8:08

수정 2020.04.06 21:49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언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5%를 제시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늘어 1만28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0일 53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격리해제자는 135명 증가해 6598명이 완치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보건당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중 5~10%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로 집계됐다"며 "이에 지역사회 감염경로에서 원인을 모르는 사례가 한 케이스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유입자들의 정확한 차단, 지역사회 감염의 조기 발견, 자가격리로 추가 전파 막기 등 다양한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격리해제자 중 재감염된 사례와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점으로 지적됐다.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격리해제 후 시행한 검사에서 재확진 사례가 7건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재확진 사례 18건이 나타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로 확진돼 3월 29일부터 현재까지 4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전일 대비 4명이 추가로 확진(누적 175명)됐고,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누적 125명)됐다.

또 지난 4~5일 확진환자를 간호한 간호사 2명이 확진(대구동산병원 의료지원, 마산의료원)됐다. 대구동산병원 의료지원 간호사는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마산의료원의 경우 접촉자 조사 등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가 오는 19일까지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지만 국민 참여도는 3월 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났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코로나19 발생 전 1월 중순까지 포착된 토요일 국민 이동량은 1798만~1802만건으로 평균적으로 1800만건 선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진 뒤 2월 초 1376만건까지 떨어졌고, 3월 초에는 1015만건으로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다.
최저점을 찍은 후 이동량은 다시 증가해 3월 말 1302만건, 4월 초 1354만건까지 늘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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