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동학개미운동 참여 평균 투자금은 546만원… 코로나 테마주 많이 샀다 [코로나19 경제 직격탄]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8:05

수정 2020.04.06 18:05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최근 한달 사이 주식에 투자하며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30대 이상 회원 544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7%가 최근 한 달간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직장인 중에서는 응답자의 61.5%, 자영업자 중에서는 65.2%, 그리고 전업주부 55.6%가 투자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투자금액은 546만원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100만원 미만'(41.6%)이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15.9%),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15.2%), '1000만원 이상'(14.5%),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12.8%)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이유로는 '실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돼서'라는 응답이 17.2%(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예전부터 주식투자를 이어옴'(15.4%), '제로금리 시대에 예적금으로는 수익이 잘 안 나서'(14.3%), '단순 호기심'(13.7%), '최근 유명기업 주식매수 열풍에'(12.4%) 등의 응답이 이었다. '주변 지인의 추천'(6.2%)과 '재테크,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 소액투자'(4.0%) 같은 이유도 나왔다.

투자종목 중 테마주 중에서는 코로나19 관련 테마주가 총 46.5%로 가장 많았다. 투자자 10명 중 4명꼴로 코로나19 관련 테마주에 투자한 셈. 세부적으로는 코로나 진단·방역·시약 (23.9%), 백신·제약업체(12.3%), 마스크(10.3%)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시총 상위기업이 인기를 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곳 내 투자경험을 살펴본 결과 그 중 삼성전자가 25.5%로 1위였고 셀트리온(12.8%)이 2위, SK하이닉스(7.2%)가 3위에 올랐다.
'웬만해선 절대 손해 볼 일 없는 종목'이라는 투자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7일간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4.2%, 95% 신뢰수준이다.
30대(55.5%), 40대(40.4%), 50대 이상(3.9%) 순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