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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 입찰 기일 변경비율 68.3%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8:01

수정 2020.04.06 18:01

코로나19로 전국 지방법원이 멈춰면서 지난달 법원경매 입찰 기일 변경 비율이 6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입찰 예정이던 총 1만5083건의 경매 사건 가운데 68.3%인 1만309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다.

종전 최고 변경 비율 기록은 2016년 3월 12.2%(예정 1만4724건)였고, 최다 변경 건수 기록은 2005년 6월 3980건(예정 4만1192건)이다. 법원 휴정이 시작된 지난 2월의 변경 비율은 12.1%였다.

법원 휴정이 장기화되면서 3월 법원 경매는 역대 가장 적은 수치인 3876건만 입찰이 진행됐다.


다만 3월 3주차 이후 인천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법원의 입찰 법정이 열리자 입찰서를 제출하기 위한 마스크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녹양힐스테이트와 민락동 산들마을 길훈 아파트에 각각 73명과 6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다.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경매에도 수십 명이 몰렸다.


2·20 대책 이후 규제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과 용인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감정가를 훌쩍 넘겨 낙찰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

3월 진행건수 3876건 가운데 1364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35.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0.1%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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