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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멀쩡한 나라 망가뜨려" 이낙연 "탄핵 이뤄진 나라가 멀쩡?"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6:45

수정 2020.04.06 16:45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착석하고 있다.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착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첫 TV토론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종로에 출마해 맞대결에 나선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정책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나, '탄핵' '경제' 등 서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분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황 대표가 이 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이) 멀쩡한 나라를 망가뜨렸다"고 비판하자, 이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 티브로드방송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탄핵이 이뤄진 나라가 멀쩡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다.
그것에 관해 정리된 입장을 말해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이에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멀쩡했다. 경제는 멀쩡했고 안보도 튼튼했다. 이 정권이 들어와 2년만에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이 문제와 정치적 문제는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선거법 개정 등을 언급한 황 대표는 "이것이 과연 외길로 가는 독재의 길 아니겠나"라며 "우파가 아니라 시장 경제 자유민주주의의 반대 길로 가고 있어 좌파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면서 "조국 반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이에 이 위원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엄정 수사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그 당시 검찰이 공정했나, 검찰개혁 요구는 합당하지 않나. 이러한 양면이 모두 해결돼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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