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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 10·11·12번 확진자 접촉한 26명 격리…동선 공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2:58

수정 2020.04.05 12:59

10·12번 제주공항 워크 스루에서 검체 채취
3명 모두 자가격리 중 확진…접촉자 최소화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코로나19 10·11·12번째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 조치와 함께 접촉자 26명에 대한 자가격리를 모두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우선 도내 10번 확진자 A씨(유럽 방문, 20대·여)의 접촉자 17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방역을 완료했다. A씨의 접촉자는 모두 지난 2일 오후 5시50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 아시아나 OZ8973편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이다.

A씨는 이날 입도 직후인 17시10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지난 3일 저녁 8시 확진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는 A씨가 검사를 위해 대기했던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대기소와 자택 이동시 이용됐던 관용차량, A씨 자택에 대한 방역 소독을 모두 완료했다.

11번 확진자 B씨(9번 확진자 접촉자, 30대·남)의 접촉자 5명도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자택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B씨의 접촉자 5명은 지난 3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20분 사이에 제주대학교병원 안심진료 대기실에서 B씨와 접촉했다. 앞서 B씨는 남미를 방문했던 9번째 확진자(20대·여·경기도 거주)의 접촉자로 지난달 29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B씨는 자가격리 중 지난 1일 미열 증상을 보여 자가용을 이용해 오전 8시30분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가격리를 계속하던 중 지난 3일까지 증상이 지속되자 다시 자가용을 이용해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후 음압병동에 입원한 가운데 당일 저녁 8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B씨의 자택과 B씨가 검사를 위해 방문했던 보건소·제주대학교병원 안심진료 대기실 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도는 또 12번째 확진자 C씨(유럽 방문, 20대·여)의 접촉자 9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자택에 대한 방역도 완료했다. C씨의 접촉자 9명은 지난 3일 입도 당시 오후 12시20분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 OZ8947편에 동승했던 승객 8명과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자택까지 C씨를 태우고 자가용을 운전한 가족 1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이 중 가족 1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20분 입도 직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데 이어, 오후 3시15분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아 다음날 오전 0시5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는 C씨가 대기했던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 대기소와 자택 이동시 이용됐던 자가용과 C씨 자택에 대한 방역 소독을 모두 완료했다.

도는 확진자 10번 A씨·12번 C씨가 ▷입도 즉시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였으며 ▷이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고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하에 확진 판정까지 자가격리 수칙을 충실히 지켜 동선·접촉자가 최소화 됐다”고 밝혔다.

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1번 확진자 B씨도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를 준수 중이었기 때문에 동선·접촉자가 제한적이었다.

B씨와 자택에서 함께 자가격리 중이었던 가족 5명은 현재까지 무증상이며, 격리 해제 전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씨는 자가격리 시 다른 가족들과 각 방을 사용하는 등 격리수칙을 준수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도는 “11번째 확진자 B씨는 감염경로가 분명한데다, 특히 보건당국 관리 속에 자가 격리돼 또 다른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된 사례”라며 “지역 내 감염이 아닌 확진자에 의한 2차 감염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밝혔다.
현재 10·12번째 확진자 A씨·C씨 모두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도가 밝힌 10·11·12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 10번째 확진자 A씨
□ 4월2일
- 17:50~19:00, 김포-제주 OZ8973 아시아나항공, 마스크 착용
- 19:10~19:50, 워킹스루 검사 시행 및 대기, 마스크 착용
- 19:50~20:10, 자택 이동(관용차 이용), 마스크 착용
- 20:10~, 귀가 및 자가격리, 마스크 착용
□ 4월3일
- ~19:00, 자택(자가격리)
- 19:00, 코로나19 확진 판정
- 20:00~, 제주대학교병원 이송

■ 11번째 확진자 B씨
□ 3월29일
- 도내 9번째 확진자 접촉자로 자가격리 시작(코로나19 검사→음성)-
□ 3월30일
- 자가격리 유지
□ 3월31일
- 자가격리 유지
□ 4월1일
- 증상 발생 → 선별진료소 진료 및 검체 채취(음성), 마스크 착용
□ 4월2일
- 자가격리 유지
□ 4월3일
- ~8:30, 자가격리 유지
- 8:30~9:20.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 방문(자가용 이용), 마스크 착용
- 9:20,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동 입원
- 20:00, 코로나19 확진 판정

■ 12번째 확진자 C씨
□ 4월3일
- 12:20~13:20, 김포→제주 입도(OZ8947), 마스크 착용
- 13:20~14:30,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마스크 착용
- 14:30, 자차로 이동(가족 차 이용), 마스크 착용
- 15:15, 귀가 및 자가격리
- 21:20, 코로나19 확진 판정
□ 4월4일
- 00:05, 제주대학교병원 이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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