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가 엔터株 매수 투자의견 유지하는 이유는

뉴스1

입력 2020.04.04 07:30

수정 2020.04.04 07:30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출처 : 유안타증권 리포트) © 뉴스1
(출처 : 유안타증권 리포트)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낸 가운데 주춤한 엔터주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등 '3대 기획사'는 올해 신인들을 내놓으며 명성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5872억원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9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SM(404억원)과 JYP(435억원), YG(20억원)의 영입익을 모두 합한 수치보다 많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이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5주 연속 상위권을 기록하고, '소셜 50' 차트에서는 142주 연속 1위를 거머쥐며 '사상 최다 1위'와 '최장기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어 1분기도 고무적이다.


다만 방탄소년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는 피해갈 수 없었다. 이달 예정됐던 국내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TOUR - SEOUL'을 취소한데 이어 북미 투어까지 연기하게 된 것이다. 빅히트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한 상황이 당사에 미치는 영향을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다른 기획사에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국내를 포함해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와 팬미팅 등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SM과 JYP, YG 등 엔터 3사의 매출에서 일본 비중은 20%대 수준이기에 증권가는 컨센서스(전망치)도 크게 낮췄다. 일례로 '엔터주 맏형'인 SM의 경우 불과 한달 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27억원이었지만 현재는 48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SM은 2만1150원, JYP는 1만7600원, YG는 2만3650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와 최저치를 보면 SM은 1월13일 3만9350원에서 지난달 23일 1만6350원으로, JYP는 1월20일 2만7600원에서 지난달 23일 1만5200원으로, YG는 1월14일 3만6750원에서 지난달 19일 1만8950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는 Δ음원 고성장 지속 Δ해외 팬덤 확대 유지 Δ본업 집중 전략 강화 Δ인프라 수출 가시화 등의 이유에서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투자포인트와 모멘텀에서 달라진 건 없다"며 "올해 중순부터 적극적인 매수 관점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이들 엔터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 이후,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2019년부터 대형 음악시장인 북미·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어 케이팝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엔터주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했다.

지난해 '버닝썬 사태' 등의 중심에 있었던 YG에 대해서도 올해 들어 '매수'로 상향한 증권사만 5곳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본업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통해 내실을 다지면, 주요 논란의 중심에 있던 YG에 대한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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