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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가 투자한 부동산 사업 대부분 '회수 불능'

뉴스1

입력 2020.04.03 16:06

수정 2020.04.03 16:40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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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2개 모(母)펀드가 투자한 부동산 사업의 대부분이 투자금 회수 불가능을 의미하는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삼일회계법인의 회계실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플루토 FI D-1호'가 투자한 부동산 사업들 중에는 아직 인허가가 나지 않았거나 개발이 중단된 곳들이 있었다.

C등급은 캄보디아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경기 파주의 실내 스튜디오 건설 사업, 광주 동구 복합시설(인허가 추진 중),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광진구·마포구 사업부지(개발중단), 강남 H빌라(미진행) 등이고, 투자금 일부 회수가 가능한 B등급은 제주 주상복합과 필리핀 세부리조트였다.

테티스 2호가 투자한 서초 오피스텔, 강남 H빌라(사업 중단) 등도 C등급을 받았다. 이들 부동산 사업 중 일부는 라임운용의 부동산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이 맡았는데, 현재 도주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메트로폴리탄의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플루토 F1 D-1호의 기초자산은 1조2042억원으로, 회계실사 결과 예상 회수율은 51.7~69.9%(손실률 30.1~48.3%)로 조사됐다.
적게는 3628억원, 많게는 5820억원까지 손실이 나는 것이다.

테티스 2호의 기초자산은 2931억원으로 예상 회수율은 58.1~79%(손실률 21~41.9%)이며, 손실 예상액은 630억~1239억원이다.


곽상도 의원은 "언론을 통해 드러난 라임과 정권과의 유착관계, 라임의 석연치 않은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 등을 보면 이면에 막강한 배후가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배후의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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