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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50대 내과의사, 코로나19 아니었으면 죽지 않았다"

뉴시스

입력 2020.04.03 12:23

수정 2020.04.03 12:23

외래진료 중 환자에 의해 코로나19 감염 당뇨 및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있어
[대구=뉴시스] 이윤청 기자 = 30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근무교대를 위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30. radiohead@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윤청 기자 = 30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근무교대를 위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2020.03.30. radiohead@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50대 내과의사가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지역 118번째 사망자이자 전국 175번째이다.

대구시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3일 브리핑에서 "내과의사 사망 부분은 담당하는 분과 더 이야기를 나눠서 찾아봐야 할 문제이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병원 내과의사인 A(59)씨는지난달 18일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월26일 경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여성이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A씨는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로 분류돼 CRRT 및 인공호흡기,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 등을 받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4.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4.01. lmy@newsis.com
지난 1일에는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기도 했다. A씨는 이틀 뒤인 3일 오전 9시52분께 숨졌다.

A씨는 경북대병원 입원 당시 폐렴을 심각하게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당뇨 및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단장은 "숨진 내과의사는 병원 입원 당시 이미 폐렴이 심했다"며 "합병증으로 심근에 문제가 생기든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이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의사 사망자 부분은 담당하시는 분과 더 이야기를 나눠 찾아봐야 할 문제이다.
지금 대답하기는 어렵다"며 "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합병증 부분은 확인되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는 지속적신대체요법 즉 체외 혈액정화요법의 하나로 주로 급성신부전 등의 중증 환자에게 24시간 연속으로 혈액에서의 수분제거, 전해질균형 보정, 노폐물 제거를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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