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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언론 유착 의혹, 특검 필요..신라젠 사건과 관련 없다"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10:10

수정 2020.04.03 10:1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둘러싼 ‘검찰과 언론사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서는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3일 유 이사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의혹은) 안 밝혀진다. 왜냐하면 (검찰이) 증거인멸에 관해선 도사들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대검찰청의 1차 감찰, 법무부의 2차 감찰, 이어지는 검찰수사에서도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에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유 이사장은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권력과 검찰 권력의 협잡에 대해선 특단의 조치가 없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냥 진실이 안 밝혀질 것”이라고 체념하듯 말했다.

그는 이번 인물의 핵심인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010년 경기도지사 출마했을 때 했던 정당이 국민참여당인데 이철씨는 국민참여당 의정부 지역위원장이었다”며 “내가 2013년 초 정치를 그만뒀고, 나중에 봤더니 그분도 정치를 그만두고 창업해서 투자 쪽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여름에 연락이 와서 자기가 회사를 차렸는데, ‘강연 좀 직원들에게 해달라’고 해서 그 때 일주일에 서너 개씩 강연 다닐 때라 강연을 두 시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유 이사장에게) 2시간 강의를 해 50만~60만원선에서 강연료를 지급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그걸 몰랐다”며 “(매니저에게) 그 때 얼마받았느냐고 물어봤더니 ‘70만원이었다’고 그러더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라고 비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 대해서는 “진중권씨의 모든 주장은 백색소음으로 여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 측에게 강연료 70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금전적 관계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라젠에 직간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했거나 다른 이권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 이사장은 “나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이모 기자와 한모 검사장이 안 믿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라젠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다”며 “내 인생에서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해 본적도 없다.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임시적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 소유한 적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해당 기자가 검찰로부터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 등을 전해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별 일 아니다.
늘 그렇게 해왔다"며 "노무현 대통령 수사 때나 한명숙 총리 수사 때나 조국 수사 때나 다 그 메커니즘이다. 언론을 컨트롤하는 고위 검사들과 법조 출입하는 기자들은 그냥 같이 뒹구는 거다.
어디서 먼저 시작됐는지 자기들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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