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거운동 해야 해 말아야해....코로나19로 난감한 전북 후보들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1 16:43

수정 2020.04.01 08:58

‘유세차·로고송·율동은 어떻게’
“도민 고통 상황, 트로트·율동 도리 아냐”
비상한 시국, 창의적 유세방식 필요
정의당, 노란승용차, 자건거로 선거운동
정의당은 노란색 자전거를 이용한 이색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전북도당 제공
정의당은 노란색 자전거를 이용한 이색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전북도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유세차·로고송·율동팀 준비는 다 했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이래서...”
전북 전주 민주당 한 캠프 관계자는 “일단 정부에서 말하는 4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므로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 지침도 그렇고 총리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거운동은 좀 아닌 듯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거캠프 관계자도 “4월16일까지 개학이 연기되고 유학생이 들어와 확진되는 상황에서 선거운동하기가 쉽지 않다”며 “도민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트로트, 율동은 도리가 아닌 듯싶다”고 말했다.

민생당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 때문에 고민인데 선거운동마저 제대로 못해 아쉬울 뿐이다”며 “그래도 선거운동보다 도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각 당이 현재 상황에서 뽀족한 묘수가 없는 듯하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4·15 총선을 앞두고 잔잔한 로고송과 율동 없는 지지연설 등 ‘조용한 선거운동’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최영심 정의당 전북도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전주 갑 지역구는 유세차를 준비했으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할 듯하고 전주 을 경우 노란 소형 승용차에 전광판만 달고 운동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어려워 노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조용한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진한 노란색은 정의당의 심볼 컬러다.

코로나19의 비상상황에서 치르는 선거 이므로 기존 면대면 유세방식이나 집단 율동, 유세차 운동은 이번 선거에서 못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비상한 시국’ ‘창의적 유세방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인 다음달 5일까지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고 6일부터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31일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후보들은 홍보물 발송, 4월1일 선거벽보 제출, 그리고 2일부터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그동안 예비후보 기간에는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으나 4월 2일부터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은 물론이고, 일정 규모의 선거운동원을 둘 수 있다.


또 차량과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전화로 지지를 유도하는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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