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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신한금융투자, 차입금한도 2조원 증액 …8.2조 규모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1 14:31

수정 2020.03.31 16:02

4개월 만에 차입금 한도 자기자본 47% 규모 늘려
초단기물 배제, 중장기물 운용 등 유동성 관리 일환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본사 전경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가 단기차입금 한도를 2조원 늘려 총 8조2000억선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조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확대를 한 지 4개월 여 만이다.

3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차입금 한도를 2조원 더 증액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 한도가 기존 6조1950억원 대에서 8조1950억원 대로 늘어났다. 이는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의 47.48%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이번 차입 목적과 관련,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정부에서 초단기물 운용을 지양하고 다양한 만기의 중장기물을 운용하려는 일환이라고도 부연했다.

실제 오는 7월부터 조정유동성비율 제도가 강화되면서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한 단기차입금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의 차입금 한도 확대라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신한금융투자는 무려 5조원이나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려왔다.

다만 일각에선 향후 불완전 판매에 놓인 라임자산운용 펀드 배상과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손실이 확정될 경우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금 일환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까지 판매한 독일부동산DLS 잔액 3799억원중 50%인 총 1899억원을 가지급할 방침이다.

3월말 현재 만기 연장돼 원금상환이 지연된 가입자는 921건, 투자금액은 2159억원이다. 이는 개인과 법인 모두를 대상으로 오는 4월중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충당금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 등 재무적 부담을 타개하기 위해 단기 차입금 규모를 늘린 것으로도 보인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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