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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 한풀 꺾여, 유럽과 대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2 21:23

수정 2020.03.22 21:25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번째로 많은 이란에서 사망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이란 보건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이날까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129명 늘어 누적 1685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같은 기간 1028명 증가한 2만1638명이었다.

이란의 사망자(1685명)는 이탈리아의 4825명, 중국의 326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그러나 이란 내 사망자는 유럽과 미국 등의 증가세와 비교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일일 사망자 숫자는 이달 15일 100명을 넘은 이후 19일과 20일 이틀간 각각 149명까지 올라간 뒤 내려가고 있다. 21일 사망자는 123명이었으며 이날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사흘 동안 일일 사망자가 427명, 627명 및 793명 씩 늘어났고 스페인과 미국 내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란 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일 기준 7.78%로 이탈리아(9.0%)보다는 낮지만 스페인(5.4%)보다는 상당히 높다.

한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이란을 인도적으로 돕겠다고 밝힌 미국을 "사기꾼들"이라 부르면서 구호 제의를 거부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여러 차례 이란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당신들은 바로 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 않는냐. 물론 이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긴 하지만 그런 당신들이 이란을 돕겠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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