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방심했나? 홍콩 확진자 다시 급증, 귀국 주민들에 주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1 00:31

수정 2020.03.21 00:31

People wearing face masks walk on a street in Hong Kong Tuesday, March 17, 2020. For most, the coronavirus causes only mild or moderate symptoms, such as fever and cough. But for a few, especially older adults and people with existing health problems, it can cause more severe illnesses, including pn
People wearing face masks walk on a street in Hong Kong Tuesday, March 17, 2020. For most, the coronavirus causes only mild or moderate symptoms, such as fever and cough. But for a few, especially older adults and people with existing health problems, it can cause more severe illnesses, including pneumonia. (AP Photo/Vincent Yu) /뉴시스/AP /사진=

20일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에 가장 많은 48명이 추가로 나타나 방심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추가 확진자수는 검사 시작 이래 하루에 가장 많이 나온 경우라며 해외 입국자들로 인한 증가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는 총 확진자 256명이 나왔으며 4명이 사망했다.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홍콩 건강보호센터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홍콩 거주자라고 밝혔다. 호주인인 이 확진자는 미국과 포르투갈을 여행했으며 홍콩에서 환승하던 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보호센터 창숙콴 박사는 귀국자들로 인해 앞으로 수일내 다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특히 앞으로 2주를 주목했다.


한 미생물 전문가는 홍콩이 감염자 급증과의 전면 전쟁 직면에 와있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홍콩대 호팍렁 교수는 2~3주동안 외부 유입 확진자가 많게는 200명 나타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공동 화장실 사용을 통해 서로 감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을 호텔에 격리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오는 30일부터 극장과 술집 등 오락시설의 영업이 최소 2주간 금지되며 대중교통 수단 운행도 제한된다. 인구 1000만명인 자카르타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215명이 나왔다. 또 동자바에도 무기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3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일부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완전 통행 제한 없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 밝혔다.

그는 통행제한을 실시할 경우 사회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싱가포르는 무역과 관광 차질로 인해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는 신규 확진자 32명이 나왔으며 이중 24명은 귀국 시민이나 거주 비자 소지 외국인들로 유럽이나 북미, 동남아세아연합(아세안) 국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