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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새 대표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선임…첫 외부 수혈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0 16:47

수정 2020.03.20 16:47

신한금융투자 새 대표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선임…첫 외부 수혈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의 새 대표이사(사장)로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사진)이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추천했다.

자경위는 이날 오전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에서 김병철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개최됐다.

자경위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에 발생한 현안을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임은 취임 전 신한금융투자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김 전 사장과 달리 외부에서 채용한 첫 사례다. 이 내정자는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증권맨이다.
리테일, 주식운용, WM, 홀세일 등 주요 분야를 거쳤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우증권에서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뚝심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대규모 환매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회사에 소방수로 적임자라는 평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대우증권 시절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HNW(High Net Worth, 개인 고객 자산가)팀을 신설해 자산관리(WM)사업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와 조직관리 모두에서 그 역량이 입증된 바 있다"며 "투자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입장에서 그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경위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등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할 신임 부사장도 추천했다.


한용구 부사장 내정자는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지내며 그룹 사업 전반은 물론 신한금융투자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고, 특히 경영관리 분야에 전문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추천된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된 후 취임한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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