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코로나에 금감원 종합검사도 차질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5 18:16

수정 2020.03.15 18:16

일정 지연돼 2분기 돼야 윤곽
금융감독원이 권역별로 올해 첫 종합검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권역별로 종합검사를 위해 이번달 사전작업에 나서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 일정이 지연돼 2·4분기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올해 권역별 종합검사 예정인 은행 3개·지주 3개·증권사 3개·생보 3개·손보 3개·여전사 1개·자산운용사 1개사 시행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각 권역별 올해 첫 종합검사를 위해 대상 금융사 선정 및 사전 자료요청 등 준비에 나서야 하지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1·4분기에 꼭 필요한 현장검사 외엔 보류 방침을 세우고 각 권역별 상황 추이를 보고 있다. 현장검사가 불투명해지면서 검사 일정이 지연돼 종합검사는 2·4분기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말 팀장·팀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종합검사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등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각 권역별 수검대상 선정기준에 따라 종합검사 대상회사를 선정하고 통상 현장검사 한달 전에 자료요청 및 사전준비를 해왔다. 금감원은 각 권역별로 지난해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할 전망이다. 올해는 종합검사에서 파생결합펀드(DLF)·헤지펀드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영업행위, 치매보험·치아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해외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쏠림현상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은행권은 해외금리 연계 DLF·라임 사태 등을 겪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이 종합검사를 받은바 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고, DLF사태 등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었던 우리·하나금융지주가 올해 검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금융지주에서 은행 규모가 큰 만큼 검사하려면 은행도 같이 봐야한다"고 밝혔다.
카드업권에선 규모가 크고 최근 검사를 받지않은 국민·삼성·현대·우리카드 등이, 보험업권에선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이 거론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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