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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처' 긍정평가로 文대통령 지지율이 3개월 만에..

뉴스1

입력 2020.03.13 10:50

수정 2020.03.13 13:29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평가에 힘입어 지난주(44%)보다 5%p 오른 49%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주(49%)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44%)보다 5%p 많은 4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45%로 지난주(48%)보다 3%p 하락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47%~44% Δ30대 54%~42% Δ40대 64%~32% Δ50대 52%~43% Δ60대 이상 36%~56%다. 성별로 보면 이번 주는 여성에서 크게 올랐다(43% → 55%).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변화가 컸다. 여전히 부정적 견해(52%)가 더 많으나, 긍정 평가가 지난주 19%에서 35%로 늘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4%)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 미흡'(3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23%)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몇 주째 긍·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데,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주(50%)보다 그 비중이 줄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2주 전(41%)보다 17%p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에서 34%로 하락했다.

갤럽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이 반영됐다"며 "여성과 이념적으로 중도적인 층에서 코로나19 이슈에 반응했는데 이번 주 외신 등에서 호평한 정보들이 많이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불안정한 상태"라며 "코로나19에 의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도 영향이 구체화되는 상황이 어떻게 (지지율에) 영향을 줄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36%)보다 3%p 오른 39%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유지했다. 이어 정의당(6%)이 3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3%, 자유공화당 1% 순이다. 민생당 등 그 외 정당은 1% 미만이며 무당층은 28%다.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정치적 성향별로 진보층의 65%가 민주당, 보수층의 53%가 통합당을 지지하며 이들 중 20% 내외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7%, 통합당 14%, 정의당 7%, 국민의당 5%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 46%, 30대 30%, 40대 이상에서는 20% 내외다.

4·15 총선에 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76%가 '관심 있다'(매우 관심 49%, 어느 정도 관심 27%)고 답했다.
'관심 없다'(전혀 없다 8%, 별로 없다 14%)는 22%를 기록했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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