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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무관"

뉴스1

입력 2020.03.08 11:03

수정 2020.03.08 11:03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의 전경/뉴스1 © News1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의 전경/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대한항공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 중심 주주연합이 제기한 조원태 회장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며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대한항공은 8일 입장자료를 내고 "조현아 주주연합은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를 고등법원의 판결문이라고 거짓주장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연합 측이 제시한 문서는 검찰과 에어버스 사이에 체결된 사법적 공익 관련 합의서로 적시돼있어 파리고등법원에 제출해 유효함을 인정받은 합의서라는 얘기다.

또 대한항공은 수사 진행 과정에서 프랑스 검찰이나 에어버스로부터도 어떠한 문의나 조사, 자료제출 요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합의서에 언급된 리베이트 의혹 시기와 조 회장의 재직 기간이 맞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리베이트 의혹은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인데 조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에 입사했으므로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A300 도입계약 시기에 조 회장은 입사 이전이었던 반면 조 전 부사장은 재직중"이라면서 "금원 송금 시기라고 언급한 2010년 이후 시기에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동일한 직급으로 재직했다"고 설명했다.

합의서상의 600만달러로 에어버스가 자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대학교에 직접 기부한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의 이야기다.
에어버스가 자신들의 R&D 투자를 위해 연구기금 600만달러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 기부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00만달러 기금은 에어버스, USC, 인하대, 항공대, 대한항공 인사가 고루 참여하는 '운영 이사회'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사회는 매년 공모를 통해 항공기 복합소재 부품 등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대한항공은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18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고강도 수사를 받았지만 항공기 거래와 관련한 위법 사실은 단 한건도 없었다"며 "구체적 근거도 없는 주장을 하는 조현아 연합의 행태는 한진그룹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극히 불순한 의도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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