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책

달러 쓰는 마셜제도, 국가 디지털화폐 발행 나섰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4 14:12

수정 2020.03.04 14:12

실비오 미칼리 MIT교수 블록체인 플랫폼 ‘알고랜드’

마셜제도 기술 주도 ‘SFB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
[파이낸셜뉴스] 달러를 법정통화로 쓰고 있는 마셜제도공화국(RMI)이 연내 발행을 목표로 국가 디지털화폐 개발에 나섰다.

튜링상 수상자이자 ‘영지식 증명’이란 암호화 기술 권위자로 꼽히는 실비오 미칼리 MIT(매사추세스공대) 교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알고랜드는 “마셜제도 디지털화폐 발행 관련 블록체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마셜제도는 현재 국가통화로 사용 중인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자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한다는 게 알고랜드 설명이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시작된 이번 국가 디지털화폐 ‘SOV(Marshallese sovereign)’ 발행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SFB테크놀로지스가 주도하고 있다.

SFB테크놀로지스는 알고랜드를 기술 파트너사로 선정한 것과 관련, “디지털화폐 발행과정에 필요한 속도, 확장성, 컴플라이언스 관리·보안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알고랜드 프로토콜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마셜제도는 SOV를 직접 관리하면서 매년 공급량이 4%씩 고정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로 인플레이션을 방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셜제도공화국(RMI)이 연내 알고랜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 사진=블록72
마셜제도공화국(RMI)이 연내 알고랜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 사진=블록72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창립자는 “블록체인 기술 이점을 활용해 마셜제도를 글로벌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 국가의 디지털통화 프로젝트 과정에 동참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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