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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만희 시계 논란에 "저도 DJ모셔봤지만 금줄은 금시초문"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3 09:30

수정 2020.03.03 10:41

"청와대 시계 금줄로 바꾼 게 아닌가 한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한다"며 큰절을 한 뒤 "교단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환자가 많이 발생해 송구하다. 힘 닿는 데까지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한다"며 큰절을 한 뒤 "교단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환자가 많이 발생해 송구하다. 힘 닿는 데까지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신천지 교수가 지난 2일 차고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와 '이니시계'로 큰 관심을 끌었던 문재인 대통령 시계.
이만희 신천지 교수가 지난 2일 차고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와 '이니시계'로 큰 관심을 끌었던 문재인 대통령 시계.


[파이낸셜뉴스]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3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차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금장 손목시계의 진품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시계를 갖다가 금줄로 바꾼 게 아닌가 한다"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저도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김대중 대통령 시계를 많이 제작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선물도 했지만 금시계, 금줄 시계를 만드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만희 교주가 박근혜 가짜 시계 차고 큰절 두 번 하고 '엄지 척' 할 게 아니다"라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큰 추궁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권에서 범여권 진보 정당들이 연합정당을 만들어 총선을 치르는 방식의 위성정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는데 대해 "지금 자발적으로 창당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절대 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미래한국당을 비난했기 때문에 명분도 없고 시기도 늦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연합정당 창당과 관련해 여당에서 민생당에도 공문이나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언론에서는 그런 보도를 들었고, 민주당 내 고위 당직자로부터 저도 그런 전화를 받았다"며 "정치개혁연대에서 민생당으로도 공문이 갈 것이라고 했는데 확인해보니까 공문이 안 왔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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