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도대남병원 모든 환자 他 병원으로 옮긴다…질본 "좋은 환경서 치료"

뉴시스

입력 2020.02.27 15:00

수정 2020.02.27 15:00

정신병동 입원중 확진 60명 전원 이송 "환자 특성상 이송 어려워 시간 걸릴듯"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 1명을 구급차에 싣고 있다.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 1명을 구급차에 싣고 있다.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보건당국이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전원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한 것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환자를 돌보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정신의료원장과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이 격리와 정신질환자를 돌보기에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하셔서 환자 전원(轉院·병원을 옮기는 것)을 결정했다"며 "전원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청도대남병원에 특정 질병 노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기로 하고, 중증이 아닌 환자는 이 곳에서 계속 치료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전날 국립정신의료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전문가 현장평가 결과 치료 환경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남은 환자들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청도 대남병원 입원 중인 확진환자 114명 가운데 기존 정신병동에 입원했다가 확진된 환자 6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 2층은 일반 내과병동이고, 5층은 일반 침대가 없는 공동생활 형태의 입원실이어서 적절치 않다고 했다"며 "이 곳에 있던 분들 중 퇴원 가능자는 자가격리로 전환하고 2층 병동을 비워서 격벽을 설치해 정신질환 확진자들을 2층에서 진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정신과 의사를 비롯해 의료진들이 투입되지만 그분(정신질환 확진자)들을 안전하게 (돌)보려면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이송에 어려움도 있지만 정신과질환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담당해서 진료하고 내과적 폐렴 질환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이 투입해 공동진료 하는 것으로 관리 방침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중증도가 낮은 26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의 전원이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환자 60명도 모두 (전원)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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