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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韓, 캠프 험프리스에 90억불 지원…방위비 분담금 공정해야"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09:23

수정 2020.02.27 09:23

美 국방대 연설..."다양한 측면서 주한미군 지원"
"한미일 안보협력 위해 한일관계 미국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프리츠 로에그 국방대 총장과 한반도 안보정세와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정 장관은 6.25전쟁을 함께하며 다져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정경두 국방장관이 워싱턴 D.C. 소재 미 국방대학교에서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6일(현지시간) 정경두 국방장관이 워싱턴 D.C. 소재 미 국방대학교에서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캠프 험프리스 건설을 위해 약 90억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주한미군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속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락 말했다.
이어 "현재는 방위비분담금과 관련 목표금액에 대한 인식차가 존재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하도록 모두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봉합되지 않은 한일간의 갈등을 한미일간 안보협력의 문제로 거론하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한국 정부는 대승적이고 전략적 판단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통보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제재조치를 해제하도록 일본과 협의해오고 있다"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국 정부도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대한민국이 전후 폐허를 딛고 일어나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국방력을 갖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수많은 한·미 참전용사, 주한미군으로 한반도의 안보를 지켜 준 선배 전우, 그리고 한미동맹을 마음으로 항상 성원해 주고 있는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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