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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장도 코로나 여파… 대구·광주 경매법정 2주간 문 닫는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17:18

수정 2020.02.25 17:18

시장 타격은 미미, 경매인 안 줄어
법원행정처 권고에 휴정 늘 듯
경매 시장도 코로나 여파… 대구·광주 경매법정 2주간 문 닫는다
부동산 분양 시장에 이어 경매 시장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미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법원행정처가 법원의 휴정을 권고하면서 경매 법정도 영향권 안에 들었다. 대구·광주지법의 경우 오는 3월 6일까지 2주간 경매 법정이 문을 닫는다. 부산지법은 20일 간 중단한다.

■경매시장 아직 타격 미미

2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과 경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며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일 이후에도 경매시장 총 응찰자수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가 전국 확산하기 직전인 20일까지 3일간 총 응찰자 수는 1000명대 초반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21일에 500명대로 잠시 주춤했으나 24일 다시 1000명대를 회복했다. 25일에도 다소 줄긴 했지만 눈에 띄게 급락하진 않았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이나 인천·수원 등 최근 경매 현장에서 눈에 띄게 경매인이 줄거나 하진 않았다"면서 "물건에 따라 경쟁률이 영향받는 경매시장 특성"이라고 말했다.

또 경매학원 수강생의 현장 실습이 몰리는 점도 경매시장에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지목됐다. 통상 경매학원의 경우 3~4개월간 소요되는 강의를 마치면 현장 실습을 나오는데 그 수요가 봄에 몰려 있다.

■대구 경북 경매는 영향권

하지만 앞으로는 추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난 24일부로 대구, 경북 지역 경매는 코로나 19로 인해 예정된 입찰 일정을 오는 3월 6일까지 연기했다. 입찰은 가능하지만 결과는 2주 후에 알 수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법원 홈페이지에 정식 공고로 휴정이 공지된 법원은 인천, 춘천, 광주, 대전, 수원, 제주, 진주 등 7곳이다. 이 외에도 의정부, 동부산, 서부산, 대구, 의성, 평택, 서울 서부 등도 휴정에 들어갔다.

이번 주 예정된 대구, 경북 지역 경매 입찰은 25일 김천지원에 36건, 오는 26일 대구지법 38건, 김천 43건, 의성지원 21건이 잡혀있다. 27일에도 대구지법 28건, 김천지원 37건이 예정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보 단계 격상, 대구시장의 외출 자체 요청 등의 조치가 취해진 점을 감안할 때 26, 27일 대구지법의 응찰자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등 다른 경매 법정도 법원행정처가 휴정을 권고하면서 경매 법정도 같이 쉴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휴정은 아직 권고이지만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경매 법정의 경우엔 더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현재까지 코로나 19로 인한 경매 응찰자 감소세가 눈에 띠지는 않으나 점점 안전한 곳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어 골든타임인 이번 주에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3월 이후 응찰자 수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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