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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피해자 "판매사 허위 설명" ...신한銀 "우리도 라임에 당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17:17

수정 2020.02.28 10:34

[파이낸셜뉴스] 라임 사태 피해자들이 신한은행의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무역금융펀드' 판매시 상품 주요 내용을 허위 설명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사기혐의 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CI 무역금융펀드'는 안정적인 상품이었는데 라임운용이 자의적으로 다른 운용자산을 편입해 손실이 커졌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25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피해자들은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은행이 'CI 무역금융펀드' 판매시 이 상품이 '무역매출채권 뿐 아니라 다른 상품에도 투자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하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투자자에 설명하지 않고 기망했다며 금감원에 사기조사를 촉구했다. 또 다른 금융사들이 부실을 감지하고 이 상품 판매를 중단했는데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경까지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성 부정거래,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 법률상 사기·배임, 설명의무 위반, 부당권유 금지 위반 등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감원에 사기혐의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CI 무역금융펀드'는 투자위험등급 3등급의 안정된 펀드였으며, 운용면에서 위험성이 있는 펀드가 아니였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또 라임운용이 신탁계약을 위반해 자의로 자산을 운용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을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측은 "이 펀드는 안정적인 상품이었는데 라임운용이 판매사에 알리지 않고 다른 운용자산을 넣었다"며 "라임운용이 정상적인 신뢰관계를 깨트렸다. 당시 운용 부문에 위험성이 있었으면 달리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CI 무역금융펀드'(2712억원) 등 라임운용 펀드를 총 2769억원 팔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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