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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부, 최대한 빨리 추경편성해달라.. 핵심은 속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2:11

수정 2020.02.23 12:13

"국회도 비상대응 착수할 것"
"예비비 넘어서는 추경 필요"
이날 오후 고위당정서 추경 논의 이뤄질 듯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핵심은 속도"라며 "정부가 최대한 빠르게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도 곧바로 비상대응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일(24일) 본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비상특위를 마련하는대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통합 의원모임 유성엽 대표가 선제적으로 추경편성을 제안했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협조할 뜻을 밝혔다"며 "여야가 코로나 19사태 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에 뜻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와 국회는 각각 7.5조와 11.6조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3조 4000억원의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함과 동시에 추경을 편성해 빠른 시일내 국회에 제출해 달라"면서 "다음주 후반 예정된 코로나 종합 경기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 활동을 폭넓고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방역체계가 고도화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편성이 되길 바란다"며 추경 편성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피해가 집중된 관광, 숙박업 등 자영업 피해 규제와 제조업 지원,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피해가 지역 전체로 퍼져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한 재정지원이 가능한 추경 편성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학을 앞둔 각급 학교에 대한 대책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교육 당국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개학 연기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슈퍼전파'를 낳은 신천지를 향해서도 "방역 당국 지시에 순응하고 스스로 국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특단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는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도 광화문에서 규모 도심집회도 열렸다.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주최측에 집회 자제를 거듭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본회의에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위 구성의 건을 상정해서 의결키로 합의했다"며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5년 메르스 추경 당시 제출 18일만에 국회에서 의결됐는데, 최근 10년간 국회에서 가장 빠른 추경 의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3월 17일까지인데 정부가 서둘러서 짜임새있게 추경을 편성한다면, 마지막날에도 여야가 신속히 심의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고위당정회의에서도 코로나 추경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정부가 추경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추경 액수로 약 15조원이라는 수치가 거론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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