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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로자 격리 인원' 하루새 두 배 급증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2 20:54

수정 2020.02.22 20:54

국방부가 내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금지한 가운데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군장병이 백령도에서 입항하는 여객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가 내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금지한 가운데 2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군장병이 백령도에서 입항하는 여객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군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증가하면서 격리 인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코로나 19 확산방지 및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해 격리하고 있는 인원은 13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340여명, 21일 740여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또다시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국방부 관계자는 "격리 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군 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자, 대구·청도지역 방문자 중 확진자 접촉 의심 인원, 기타 국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 의심 인원 등이 다수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 등에 따르면 강원지역 육군 모 부대 상근예비역 A(23) 병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병장은 지난 13~15일 경북 문경과 충북 단양을 여행한 뒤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증 증세를 보여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A씨는 속초에 거주하면서 양양 지역의 부대로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 B씨(20)도 확진자로 판정됐다. 포천시에 따르면 B(20)씨는 지난 10∼14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 포천의료원을 찾았다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B씨는 부대로 복귀한 당일 KTX 열차와 지하철, 버스, 부대 차량 등을 잇따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군 부대 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일 제주 해군기지, 21일 충북 증평 육군부대, 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 소속 장병에 이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제주 해군부대 병사와 충북 증평 육군 특전부대 장교, 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 장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확산을 막고자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통제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군은 군내 확진자 발생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상황을 봐 가면서 비상상황에 준하는 고강도 대책을 단계별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병무청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청도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및 산업기능·전문연구요원, 승선근무예비역 소집 대상자의 입영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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