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코로나 여파 메르스때보다 심각…경제활력 제고 총력" [경제부처 업무보고]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7:27

수정 2020.02.17 17:27

문 대통령, 범부처 적극 대응 주문
정상적인 경제활동 복귀 재차 당부
임대료 인하 '착한 임대인'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한편으로는 피해 최소화 및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투트랙' 전략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부처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합동업무보고에서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코로나19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활동과 여가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불안과 걱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재차 부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인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날에 이어 거듭 거론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면서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깊이 감사드리며,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직접 SNS에 관련 내용을 올리고 '착한 임대인 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독려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주시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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