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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TRS 계약 맺은 일부 펀드, 전액 손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4 14:55

수정 2020.02.14 16:25

라임운용 "TRS 계약 맺은 일부 펀드, 전액 손실"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 중에서도 총수익스와프(TRS)가 걸린 자(子) 펀드의 손실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펀드는 전액 손실이 예상되기도 한다.

■TRS가 손실률 키웠다 …라임AI 스타 펀드 전액 손실
라임자산운용이 14일 발표한 삼일회계법인(이하 삼일) 실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라임 AI 스타 시리즈(라임AI 1.5Y 1 호, 라임 AI 스타 1.5Y 2 호, 라임 AI 스타 1.5 Y 3 호)의 세 펀드는 모 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따라 전액손실이 예상된다. 순 자산가치(NAV) 14일 기준 472억원이다.

모(母) 펀드만 편입하고 있는 자(子) 펀드 중에서 TRS를 사용한 경우 모펀드의 손실률에 레버리지 비율만큼 추가로 증대돼 기준가 조정이 발생하는 구조다.

라임은 "이 펀드들의 기준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TRS를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이 100%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거금보다 편입자산의 가치가 더 하락해 현재로서는 고객의 펀드 납입자금이 전액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자산만 편입하고 있는 경우 개별 자산 가격 조정만 반영하게 되고 TRS 사용 여부에 따라 반영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AI 프리미엄 시리즈 2개 펀드의 예상 손실률은 -78~-61% 수준이다. 2개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197억원 수준이다. 그 외 총 2445억원의 순자산가치를 기록하고 있는 24개 펀드의 예상 손실률은 -97%~-7% 수준으로 제각각이다.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모펀드 예상 회수율 50~79%
라임은 이날 두 개 모 펀드의 예상회수율도 밝혔다. 또 플루토 FI D-1호의 원시기초자산의 총 장부가액은 1조2337억원이다. 삼일은 총 장부가액 중 회수 추정금액 범위를 6222~8414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른 플루토 FI D-1호의 기초자산 예상회수율은 50~68%이다.

삼일회계법인이 플루토 FI D-1호의 기초자산의 손상징후에 따른 자산 분류를 수행한 결과 A등급으로 분류되는 자산(2019년 10월 기준)은 23.8%(약 2937억원)에 불과했다. B등급(3656억원), C등급(5450억원)이 전체 자산의 73.8%를 차지했다.

테티스 2호 펀드의 원시기초자산의 총 장부금액은 2931억원이다. 삼일은 회수추정금액을 1692억~2301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른 테티스 2호의 기초자산 예상회수율은 58~79%이다.
테티스2호 펀드의 A등급 자산은 44.8%(902억원) 수준이다. B와 C로 분류되는 자산은 68.5%로 약 2009억원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모펀드에 대한 것으로 자펀드에서 TRS가 걸린 경우 회수율은 더 낮아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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