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호남신당' 기호3번 노린다…정동영 "다당제 이끌 제3의축"

뉴스1

입력 2020.02.06 15:03

수정 2020.02.06 15:0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마치고 박수 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마치고 박수 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다당제 시대에 걸맞는 정치판 짜야한다. 다당제 시대를 이끌어 갈 유력한 제3의 축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제3지대 통합 방식으로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과 외부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3+α'를 거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묻지 마 통합, 의원 숫자 늘리는 통합은 감동을 줄 수 없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참여해야한다. 인재영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력통합이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청년세대와 소상공인이 결합해야 한다"며 "지난 선거제 개혁 과정에서 발휘된 4+1의 위력을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통합방안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신당은) 선거제도 개혁에서 권력 구조 개헌으로 가야 한다. 대통령의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개헌, 연동형 선거제의 완성이라는 정치개혁에 합의하고 이를 추진할 주체 세력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개혁 세력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총선을 두 달 앞두고 바른미래당 탈당 사태 등으로 인해 가시화한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기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 왜 통합했고 또 무엇을 하려하고, 통합당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명분이 있는지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통합 대상으로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과 외부세력을 끌어안는 '3+α'를 현실적으로 꼽았다. 3+α가 현실화할 경우 소속된 현역의원 수는 교섭단체 조건을 충족하는 28석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공조를 펼친 '4+1 협의체'를 언급하며 "대국적 차원에서 본다면 (정의당을 포함한) 4+α도 선택지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3+α가 모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3+α가 되면 기호 3번이 될 것"이라며 "호남 유권자에겐 행복한 선택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1번(더불어민주당)이냐, 3번(통합신당)이냐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분당 사태를 겪으며 갈등을 빚은 대안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통합의 길로 가는 마당에는 대국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앙금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소소한 일인 것이고 크게 보고 큰 틀에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당을 같이 (창당)할 때 가치와 명분에 동의 했었는데 초심, 그 가치라는 것은 평등·평화·민주·개혁·민생 5개 기둥에 표현되어 있듯 초심에는 그것에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4+1 과정을 통해서 선거제개혁을 이루는데 힘을 합친 분들이 대안신당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 배'를 탔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른바 '안철수신당'에 대해서는 "선거제 개혁에 명백하게 반대했다. 그것은 평화당 가치와 반대하는 것이고 국민의당의 탄생 기원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다당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는 제도를 반대하는 행태는 철학을 가지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쫓아 정치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신당은 궤도를 이탈해 길을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부세력과 관련해서는 "정당이라는 이름을 갖지 않았더라도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진 그룹이라면 마땅히 실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만이 아니라 청년과 소상공인 세력을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는 그룹과 인물이면 그만한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 출범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새로운 3+α에서는 새로운 지도체제가 당연히 모색되게 될 것이지만, 지도체제 보다는 사실 선거체제"라며 "3+α당의 운명도 선거 결과에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체제를 만드는 것이 통합당의 선결 과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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